외모지상주의에 대하여

익명_c3d260 2017.06.05 조회 수 101 추천 수 0

외모지상주의에 대하여

부제: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최근에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큰 인기다. 주변 대학교 친구들도 많이 하고있다. 영국의 한 논문에서 발표한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을 근거로 삼고 탄수화물을 극소량만 섭취하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다이어트다. 덴마크 다이어트나 황제 다이어트등이 열거된 인기 다이어트 리스트에 또 하나의 다이어트가 체크됐다.  사실 우리는 알고있다. 영양소를 적당히 골고루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런 다이어트에 열광하는가?

우리나라는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문화라 한다. 남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경쟁적인 사고라고 볼 수 있다. 경쟁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남을 이기고자 하는 태도로 볼 수 있지만 그 저변에 ‘내가 남보다 못한 게 없다’는 태도가 깔려있는걸 알 수 있다 즉 나와 남이 능력의 차이가 크게 없다고 느끼는데 왜 남이 나보다 성공하는지에 대한 의문. 이러한 생각은 질투심으로 표현 될 수 있지만 그 생각 안에는 평등의식이 깔려 있는걸 알 수 있다. 즉 나도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긍정적인 측면으로서 한국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지나치게 사람들에게 규범화가 되어 이러한 태도를 가지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한 소재로 사용되고 대중문화가 악용하는 장치로 전락해버렸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변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970년대에 우량아 선발대회가 있을 만큼 통통함에 대한 선호가 있었지만 지금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마른 것이 미의 기준이 되었다.  TV에 나오는 걸그룹 그리고 보이그룹을 보자. 뚱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TV에 소개되는 걸그룹의 식단을 보면 브로콜리나 과일밖에 없다. 상당히 건강하지 못한 식단임에도 불구하고 TV는 그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끊임없이 자극한다. 마치 아름다운 것은 마른 것이고 이들처럼 마르기 위해서는 이래야 한다며. 건강하지 못한 이러한 식단이 아름다움의 대표성을 띈다면 상당히 큰 문제를 야기한다. 

하지만 또 다르게 보자면 우리는 이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란 아름다움에 끌리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외모만을 아름다운 외모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상화해서 사람들을 획일화 시키려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지배당해 우리는 얼마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하며 개성을 부정하는가? 모나미룩과 테니스 치마를 우리는 얼마나 흔하게 볼 수 있는가?

결국 성형도 이러한 획일화의 결과이다. 치료 목적이었던 성형이 이제는 미용 목적이 돼버렸다. 양심 있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성형은 자연적인 미로 태어나는 개성을 망친다고 대부분 말한다. 특정한 외모에 부합하거나 비슷해야 한다는 이러한 강박은 우리가 외모를 자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직장에 들어 갈 때도 외모는 하나의 스펙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무엇이든지 살을 빼면 되고 살을 뺀다는 것은 곧 아름다워 진다는 생각이 결합하여 지금의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언론이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만 성형을 해주는 프로그램 렛미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더욱 부추기고 있다. 나는 그 프로를 보며 동물을 구조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물을 주인의 취향에 맞게 미용을 하듯이 외모 때문에 큰 상처가 있으신 분들을 현재 미의 트렌드에 맞게 성형을 해주는 것이다. 진정 그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목적이 자존감을 회복 하는 것이라면 치료용의 성형을 했겠지만 주걱턱이 상처이신 분의 변한 모습에 콧대는 왜 높아져 있는 것인가? 결국 철저한 외무지상주의 이데올로기가 그 안에 담긴 것이다.

이러한 다이어트 열풍은 자기계발 열풍과도 이어졌다. 즉 다이어트를 해야 훌륭한 사람인 것이다. 내면의 아름다움과도 연결되어 이제 다이어트는 단순히 외형을 가꾸는 걸 넘어서 자아를 가꾸는 것이 되었다. 단순히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즉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사람은 나태한 인간이 돼버리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을 넘어서 진리라고 느끼고 단순히 다이어트를 안 한다고 그 사람을 나태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그러한 외모 지상주의 올가미에 걸린 것이고 좋은 대학교를 가지 못해서 나태하고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취급을 받을 때 우리는 그 일방적 비난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인가? 

칸트는 아름다움은 무관심에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 존재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인데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무관심이란 나의 사적인 조건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사회가 이상화한 사적인 미남,미녀의 조건을 넘어서서 당신 스스로에 대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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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 [알려드려요] [필독] 안양대학교 대나무숲 이용 안내 (Ver 2.0)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6

    월요일 4-6교시 청년기 갈등 기말고사 다음주인가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41

    나중에 항공사 지상직승무원에 관심이있는데요 지굼 아는것도 별로없고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도통 감이 안잡혀소 그러는데 혹시 조언을 구할만한 분들 계실까요ㅠㅠ 방학때 뭘 준비해야하고 그런것들이요.. 졸업하시고 항공사 지금 일하시고 있는분이나 지금혹시 준비하고계신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 ㅠㅠ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23

    비전관 새벽에 좋니 진짜 존니많이 부르시네요...목 안가시나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47

    아까 12시 점심 수봉3층에서 먹는데 인사해주신 롱패딩 분 제가.... 진짜 얼굴기억을 잘못해가지구 인사를 세상 어색하게한거같아요 혹시 이글보시면 댓좀 달아주세요 ㅜ ㅜ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11

    졸업 잔여학점 학교 바뀐홈페이지 어디서 확인해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20

    제가 수봉관 9층 공컴실에서 usb를 잃어버렸는데 빨간색이랑 검정색으로 되어있고 안에 폴더가 3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안현정이라고 되어있습니다 ㅠㅠㅠㅠ 이번학기 과제가 거기 다 있어서 ㅠㅠ 제발 주우신분 연락주세요 ㅠㅠㅠ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41

    수리관12시정도에 염색애쉬색하시고 십자귀거리은색양쪽에하시구남자분이랑오셨다가..여자분이랑 잠깐얘기하신분....여친있나..?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18

    4시 30분 수봉관 1203호 노래부르신 분들 너무 시끄러워요 옆에 수업중이던데 마이크잡고 노래부르는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운동장까지 들려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16

    도대체 지금 열람실에서 공부하는데 어디서 그렇게 크게 노래부르는 건가요?? 지금 시험기간인데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7 조회 20

    그 사람 말고 전안되나요? 제가 더 잘해줄게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33

    수봉관 화장실 세숫대 물 뜨겁게 달궈놓고 튀는 빌런 학우누구냐 ㅡ ㅡ 덕분에 내 왼손이 삶아질 뻔함 ㅡ ㅡ 겨울인데 아주 뜨끈해지라고 홈메이드 인간 육수 만들어서 먹으라 하는거임?

  •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12

    목요일 저녁 9시쯤 언덕 내려가다가 주웠습니다! 주인분 찾아가세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35

    대위원회 정기총회 안가면 과대장학금 미지급한다는데 학교측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인가요 아님 대위원회에서 정하신건가요? 시간 날짜 다 알아서 정해놓고 불참하면 장학금에 영향있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니 협박하는것같았어요. 대위원회 임원님들 이부분에대해서 답변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불참하는 사람들 모두 장학금 미지급하는것 맞나요?

  •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10

    이 카드 찾으시고 제보하신 분 !! 연락 부탁드려요 !!!ㅠ

  •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10

    수봉관하고 비전관사이 길에서 주웠습니다. 혹시 잃어버리신분은 페메주세요.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29

    열람실 관리자 누구한테 신고할 수 있나용? 헤드셋 낀 남자 마우스소리 민폐;;; 좀 매너를 지켜야 하는데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9

    웹메일 가입하려는데 학번체크도안되고 확인버튼도안먹히고 어떻게하는거에요??

  •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27

    17학번 김하경님 수리관 4층 공컴실 프린트 다 쓰셨으면 인쇄목록을 지우고 가셔야죠 아까운 종이를 10장 넘게 버렸네요 중간에 확인 안했으면 더 버릴뻔했어요 덕분에 제거는 다 뽑지도 못하고 빌려서 겨우 뽑았네요 다른 학우분들도 요즘 과제시즌이라 프린트 많이 쓰시는것같은데 뒷사람 배려 해서 인쇄목록은 지우고 갑시다

  • 대나무숲 2017.12.08 조회 13

    가운데 있는 필통 학교에서 잃어버린 것 같은데 혹시 주우신분계신가요..ㅠㅠ 안에 중요한 usb가 들어있어요ㅠㅠㅠ 주우셨으면 댓글 한번만 부탁드릴께요ㅠㅠㅠㅠ

  • #안대숲 #anyangbamboo
    대나무숲 2017.12.09 조회 6

    채플 출석확인 어디서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