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있던 카페에 홀로 앉아 하루를 보낸 5월의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는 파란색 버스 창가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꽂았어.
네가 좋다고 하던 ‘둘 하나 둘’이 선을 따라 귀를, 머릿속을 채워왔어.
지금은 사라져버린 90년대의 영화 필름처럼, 너와 같이 걸었던 거리가, 너와 같이 갔던 식당이, 함께 앉아있던 공원이 버스 창문이라는 스크린에 떠오르더라.
너와 통화할 땐 그토록 짧던 버스 노선이, 그날따라 더 길게 느껴지더라.
꼬깃꼬깃 이어폰을 손에 쥐어, 주머니 속으로 넣어버렸어.
삑 하는 교통카드 소리와 함께, 이젠 이 파란버스도 안녕이라고 다짐했어.
집으로 돌아와 주머니 속에서 다시 이어폰을 꺼내 들었어.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는데, 왜 이어폰은 이렇게 꼬여있을까,
너와 내 관계도, 꼬여버린 이어폰처럼 다시 풀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끝을 잡고 하나씩 풀어내면, 나도 너에게 다시 ‘둘 하나 둘’을 들려줄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파란색 버스 창가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꽂았어.
네가 좋다고 하던 ‘둘 하나 둘’이 선을 따라 귀를, 머릿속을 채워왔어.
지금은 사라져버린 90년대의 영화 필름처럼, 너와 같이 걸었던 거리가, 너와 같이 갔던 식당이, 함께 앉아있던 공원이 버스 창문이라는 스크린에 떠오르더라.
너와 통화할 땐 그토록 짧던 버스 노선이, 그날따라 더 길게 느껴지더라.
꼬깃꼬깃 이어폰을 손에 쥐어, 주머니 속으로 넣어버렸어.
삑 하는 교통카드 소리와 함께, 이젠 이 파란버스도 안녕이라고 다짐했어.
집으로 돌아와 주머니 속에서 다시 이어폰을 꺼내 들었어.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는데, 왜 이어폰은 이렇게 꼬여있을까,
너와 내 관계도, 꼬여버린 이어폰처럼 다시 풀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끝을 잡고 하나씩 풀어내면, 나도 너에게 다시 ‘둘 하나 둘’을 들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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