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가 새벽의 기운을 빌려서 너에게 하고싶은 말을 남기려한다.작년에 널 처음 봤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너가 더 예뻐보였다. 지금은 안경을 안 쓰지만 그 때의 썼던 모습을 난 아직 잊지 못한다.널 좋아하게 된게 아마 그 때가 아니었을까. 먼저 선톡도 보내보고 했지만, 너도 알다시피 대화를 주고받다보면 얘가 나에게 약간의 감정이라도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너에게선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 마치 벽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간혹 너가 보내는 선톡에서는 그저 필요한 걸 얻기 위한 것이 전부였다. 너가 나에게 관심이 1도 없다는 걸 알게된 나는 마음을 접으려했다. 한 번 미친척하고 들이댔다간 지인사이로도 못 지낼게 두려워서 마음을 접었다. 아니 접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학기 수업을 같이 듣게 되면서 더 예뻐진 너의 모습을 보다보니 다시 한 번 마음이 움직였다. 하지만 결과는 작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사람들은 남자가 진짜 좋아하면 헷갈리지 않게 행동한다고 하더라. 근데 사실 너가 부담을 느낄까봐 난 차마 더 적극적으로 행동을 실천하지 못하였다. 아니 안했다고 했는게 더 맞는 표현이다. 너가 이 글을 읽고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무슨 개소리냐고 말을 해도 난 할 말이 없다. 난 아무것도 안하면서 열매를 기다리는 멍청한 놈이었다.하지만 이런 내 바보같은 모습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젠 널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을 거 같다. 그 동안 나에게 설렘이라는 감정을 알려줘서 고맙다. 잘 지내고 넌 너의 길을 난 나의 길을 가자. 안녕, 내 지난날의 추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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