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라는 게 참 상대적인 것 같아요. 군대를 갓 다녀온 학생이 사회에 나가면 어린 햇병아리 취급을 받는 반면에, 대학교에서는 늙은 복학생 오빠가 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보니. 다같이 젊은 사람들끼리만 모인 대학교 안에서도 누가 더 젊은지 누가 더 늙었는지를 비교하게 되는 게 참 우스워요. 물론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돼요. 누구는 이 나이에 취업을 하고 누구는 더 어린 나이에 성공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져서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 가지신 분들을 위로하고 싶어서 한곡 추천할게요. 가을방학의 <153cm, 플랫슈즈>. 가을박학의 정규 3집 《세 번째 계절》에 실린 곡이에요. 이 곡에서 그리고 있는 여자아이는 누가 봐도 작은 키를 가졌지만 하이힐을 신지 않아요. 남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마이페이스로, 내 발에 편한 플랫슈즈만 고집한대요. 우리도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천천히 생각해봐요. 고민할 줄 안다는 건 어린애들보다는 성숙하다는 거고, 안주하지 않는다는 건 어른들보다 젊다는 거잖아요. 조금 더 느긋하게. 아직은 학생기분으로. 작은 키에도 플랫슈즈를. 너는 혹시 알고 있니? 미래의 제일 멋진 점은 조금씩 오는 거래. 한 번에 하루씩만. <153cm, 플랫슈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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