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총학선거에 대해서 작성글 읽어봤는데요 현재 우리학교의 아싸면서도 투표한 사람인 제가 한마디 드리면요 공약보고 학생들은 투표하거든요 그렇다고 뭐 복도나 벽에 붙이는 큰 종이들 대자보라고 하던데.. 그런거 잘 안봐요 공약이 뭐가 있냐를 보지 또 누가 경고를 먹고 누가 깍이고이런거 진짜 관심 노관심인데 공약보고 이거는 그래도 실현이 가능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투표한거고 학생들이 생각을 해도 1년이라는 임기중에 가능할 것 같은 공약이 있고 없고를 모를까요? 아싸지만 동기들이 하는 얘기 주워 듣는데 뭐 할튼 누가 밀어주든 안밀어주든 저는 공약으로 투표했다는 거예요 그것도 지금 대숲으로 첨알았네요
요즘 ㅇㅇㅇ씨 사건 때문에 솔직히 말하기가 사실 더 겁났어요,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어 줄까봐.. 그래도 이렇게 숨기기만 하다가는 내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용기내서 글 올리려고 해요. 저도 욕 먹을 짓인 건 잘 알지만,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전 성범죄 피해자예요. 고작 몇 달 전에 성범죄를 당했고, 당하자마자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바로 고소도 했어요. 하지만 그거랑 정신적 고통은 별개더라구요. 하루하루 죽고 싶고, 미칠 것만 같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데도 가기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고... 그래도 아무 일 없는 척, 웃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가해자도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면서 멀쩡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근데 내 주변 사람들은 마치 '미투 운동은 뉴스에서나 일어나는 일'인 것마냥 생각하고, 얘기하더라구요. 그게 더 힘들었어요. 바로 여기에 미투 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꼭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글을 올리는 건, 피해자가 주변에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만 해주시면 안될까 하는 마음에서예요. 저를 직접적으로 도와달라는 어이없는 부탁은 하지 않아요.. 저도 잘못이 있는걸요. 다만 '내 주변에도 성범죄 피해자가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얘기예요.. 성범죄 피해자는 드물고, 뉴스나 인터넷 상에서나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주변 어디에서도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사람들이에요. 저는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수백 번도 더 고민했습니다.. 물론 저는 무슨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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