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 여자친구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6살 연하였습니다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였어요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자기보다 날 먼저 걱정하고
매일 매일 날 사랑해주는
하루는 절 집에 불러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그걸 먹는 절 보며 귀여워해주고
다 먹은 제 손을 끌고 주사가 싫다고 피했던 저에게 독감예방접종을 맞게 하고
맞고나니 잘했다며 초코우유를 입에 물려주고서 같이 영화보러 가자고 하는 여자였어요
날 너무 사랑해줘서
한번도 안해본 게임을 같이 하고
만화책도 안읽어봤으면서 만화방도 같이 가고
사실 좋아하는 요리 많으면서 분식만으로도 충분하다 하고
심지어 건담조립마저 같이 취미로 즐기기 시작했어요
너무 미안했어요
고작 나따위때문에 청춘을 버리는것 같아서
난 변변한 가방하나도 못사주고
선뜻 같이 여행가자고도 못하고
구두한켤레 못신겨서 운동화를 신겨주는 그런 남자인데
차라리 날 미워하길 바랬어요
그래서 일부러 핸드폰에 데이트어플깔고 알림이 뜬 스샷을 다른 스샷인척 보내고
일부러 하지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정말 날 미워했으면 해서
성공했어요
우린 결국 헤어졌고
전 다시 혼자가 되었어요
물론 가슴은 너무 아프고 두번다신 이런
사랑 못할것 같지만
그녀만큼은 이 아픔 금방 잊길 바래요
저보다 더 좋은 남자 널리고 널렸으니까
이기적인 저같은 놈은 얼른 잊고 이젠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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