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요일 6교시 채플 정말 진심으로 싫었습니다. 수업이 문제가 아닌 같이 다니는 남녀 한분 정말 진상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저 역시 안양대 다니며 후회도 회의감도 들다가 그래도 만족도 해가며 어영부영 할지라도 우직하게 다닙니다만, 오늘 6교시 채플 남녀 한분 보고 정말 학교는 물론 사람에 환멸감이 많이도 생겼습니다. 늦게 오시고 들어와서 앉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한 중3 혹은 일탈을 밥 먹듯이 하는 고등학생 같이 보였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선 역시 사람이 정하는 것이고 나아가 학생 혹은 도덕이라는 건 자기 스스로를 제한하는 기준입니다. 저는 유교경전을 달고 사는 사람도 학자도 아닙니다. 다만 오늘 이 남녀 한 쌍은 정말 개탄스러운 것은 물론 고등학교는 어떻게 졸업해서 대학은 어떻게 입학을 했나 의문스러웠습니다. 남성분 소지품은 볼펜 한 자루와 휴대폰이 전부인 듯 보였고 삼선슬리퍼를 저벅저벅 반고의적으로 끌고 다니는 것이 진심으로 학교생활과는 거리가 먼 고등학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채플시간에 늦게도 와서 자리에 착석 하실 때도 옆에 분에게 “좀 비켜” 이런 투로 말 하셨죠? 뒤에서 보는데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오늘 드라마 채플 하는 날인데 배우가 제 앞에 있나 싶었습니다. 채플시간에도 갑자기 느닷없이 책상을 쳐대질 않나 앞에 있는 배우 분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삿대질을 하는 건지 옆에 여성분이랑 계속 웃으시더라구요 뭐가 그리 웃기셨을까요? 배우분들 뿐만 아니라 앞 옆으로 무슨 면접관인 마냥 뭐라고 뭐라고 하는게 정말 진심으로 싫었습니다. 행동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게는 경거망동 해보일 수 있고 부족한 사람이 분명하고 법관도 아닙니다. 사람 행동을 제한할 수는 없죠, 그냥 이 두 분은 대놓고 피해만 주다가 가셨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시간에 주변에 이런 분이 앉아있는 사실이 진심으로 싫었습니다. 채플시간, 지주하려면 지루하고 큰 부담이 없는 수업입니다. 저 역시 종교도 없고 매사에 충실하지는 않으나 최소한 얻어가지는 못할지언정 기분이라도 좋게 좋은 덕담 들으며 끝나는 시간 아니던가요? 이런 걸 보고 눈 버린다고 말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본인들은 이 글 절대 안 볼겁니다. 만사에 관심도 없을 겁니다. 관심조차 없을겁니다. 보더라도 달라지지도 않을 겁니다. 제가 변화를 요구할 수도 없겠죠 그럴 자유가 있는 것이 성인이긴 합니다. 교육과정과 입시까지 마치셨네요 참 대단하게도, 이미 그렇게 최소한 스무 살은 넘게 살아오셨는데 앞으로도 좋은 사랑 나누시며 주변에 온갖 음담패설과 삿대질로 세계를 폄하하시며 다니시길 바랍니다. 두 분과 학과라도 다른 것이 축복처럼 여겨집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채플시간은 물론 학기 자체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 귀하들을 만난 것이 큰 행운 같으며 제발 다시는 그림자도 마주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분들은 평소에 느끼는 바도 없을까요 수리관1층 흡연구역만 가봐도 가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을 수 있고 담배꽁초에 바닥에 뱉어진 침을 보면 학교 수준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 진심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공공시설에서도 더 한분들도 봐왔기에 이정도야 일상적인 일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오늘은 무려 수업시간에 이게 사람인가 생각이 들게 만든 남성분 정말 다시는 스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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