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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2018.07.18 조회 수 13 추천 수 0

성소수자 사역자 자케오 신부님의 글입니다.

신학생분들 제발 한번씩만 읽어보시길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눈물이 흐르고, 욕이 터져 나온다.

부족해도 사랑과 연대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힘겹게 하기 위해, 온갖 혐오와 계책에 힘을 모으는 당신들.

당신들은 '주님을 위해 일했다'고 승리감에 도취될 지도 모르나, 그건 큰 착각이다.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이 터져나오는 분노와 눈물을 더 깊은 사랑과 연대의 힘이 되고 이유가 되도록 기억할 거다.

그리고 당신들의 혐오와 계책을 '꼭' 넘어설 거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부터 하나씩 넘어설 거다.

'혐오와 차별, 증오'에 사로잡힌 당신들, 분명히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는 당신들과 다르다. 다르게 살아갈 거다.

내가 아는 예수의 길은 당신들이 왜곡하여 따르고 있는 그 길과 반대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신들과 '다른 길'로 갈 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꼭 그렇게 할 거다.

 

* 함께 울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길찾는교회와 저, 연약한 우리들의 주님께서도 함께 울며 곁에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당신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없고 황망한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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