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퀴어를 사랑하십니다 그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품으십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혐오는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신학과 학생은 아니지만 기독교인으로서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성소수자분들과 안양대학교 학우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진짜 저런걸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어요. 인류는 발전해나가는데 의식수준은 아직도 2000년전에 머물러 계시는 분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 암담하네요. 뭐 국회만 봐도 그런 암같은 존재들이 당대표까지 하는걸 보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집니다. 세상은 참 넓네요.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글쎄요. 그리 오래 본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본 사이는 아니었구요. 소개를 하자면 아는 사람 정도의 관계, 딱 그 정도였는지 몰라요. 좋은 사람 같아보였어요. 그 사람과 밥 먹을 때, 같이 있을 때. 은근히 그 시간들을 기다렸었죠.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었어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쾌재를 불렀죠. 말 걸 구실이라도 될까보다 싶었죠. 그렇게 세 달이 지났네요. 겨울에 만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네요. 봐야할 날이 적지는 않더라고요. 차마 말을 못했어요, 좋아한다는 말을. 친한 사이도 아닌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게 너무 뜬금 없을 것 같았거든요. 솔직히는 용기가 없었나봐요. 영화보자는 말 한 마디를 못해봤어요. 그 사람, 좋은 사람이 맞나봐요. 좋은 짝꿍을 만난 모양이에요. 여기까지 와보니 아무 말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잘된 일이었네요. 온갖 핑계로 점철되는 나의 용기없는 모습을 감춰주기에.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어땠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웃고있는 당신의 모습을 봐도 나는 눈조차 마주칠 수가 없네요.
근데 애초에 성소수자든 이성애자든 똑같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인데 왜 성소수자 분들은 이성애자 분들의 '존중'과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난 이성애자인데 성소수자 존중해" 라던가 "동성애도 사랑의 방식인데 당연히 존중해야지" 같은 말들... 아니 무슨 권리로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 옳고 그름을 구분짓고 존중이니 허락이니 취향이니... 싫으면 그냥 눈 감고 귀 막으세요... 왜 죄 없는 소수자 분들이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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