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나서 당장 따지려고 했는데 그 얘길 전한 친구가 제발 자기가 말한거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참고 또 참아 너가 자주 보는 대숲에 올린다. " 교수님이 걔 편애해서 기말고사때 지각했는데 기다려주더라, 짜증나 " " 교수님이 걔는 그냥 A+학점 주잖아 " 첫째. 나는 이번 기말고사때, 시험 날 단 하루도 지각한 적이 없어. 시험 전 날은 무조건 열람실에서 밤을 새고 시간이 되면 시험을 보러 가. 너가 말한 그 교수님 시험, 나는 전 날부터 시험 시간까지 정말 1분도 안자고 열람실에서 밤을 샜고, 여유있게 강의실에 도착해서 공부하고 시험을 봤어. 도대체 왜 사실이라곤 1도 없는 저런 말을 한건지 나는 너무 화가 나고, 이해할 수 없어. 둘째. 나는 '그냥' A+학점을 받은 적 없어. 너가 교수님이 나를 편애해서 불만이 많다면, 그로 인해 학점, 성적에 불이익을 받았다면, 나랑 같이 교수님 찾아가서 우리 중간 고사, 기말 고사 시험지, 과제, 쪽지 시험 다 비교해보자. 명명백백하게 따져보자. 나 이번 기말고사 100점 만점 중에 99점으로 기억하고, 중간고사 점수는 기억 안나지만 분명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동기야, 나는 '그냥' A+학점을 받지 않아. 내가 많은 걸 포기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성적을 교수님의 편애 덕분이라고 치부하지마. 근거없는 헛소문으로 내가 노력한 시간들을 헛되게 하지마. 교수님이 나를 편애한다고? 나 그 교수님 정말 좋아하고, 존경해서 엄청 열심히 공부해. 정말로 엄청 열심히. 교수님이 귀찮아 하실 정도로 질문하고, 내 전공책은 하도 많이 봐서 걸레짝이 되어있어. 따로 찾아보고 정리한 자료도 한 가득이야. 그런데 너는? 예습도 제대로 안해와서 나한테 물어보잖아. 교수님 질문에 대답 못하잖아. 있잖아 동기야, 솔직히 내가 교수님이어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더 예뻐할 것 같아. 교수님도 사람인데, 누군가를 편애한다면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을 좋아하실거고 나는 그게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교수님이 나를 편애하시고, 내가 아무 이유없이 그냥 A+학점을 받는다면 이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야. 교수님이든 학교든, 어디든지 이의제기하고 항의를 해. 없는 말 지어내서 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마.
익명_ecfdf3
2017.06.30익명_484b21
2017.06.30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이긴 합니다만..
댓글다신분 그 학칙좀 읽어주세요 학교서 학칙 재정하시는 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