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1년 전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네가 기억난다.
다른 학생들과 어색하게 인사하며 작은 잡담을 나누며 꾸미지 않은 너의 모습.
지금은 쓰지 않는 안경과 여전히 쓰고 있는 분홍색 가방.
앞자리에 앉던 나와 다르게 맨 뒷자리에 앉던 너.
너를 보고 싶어서 너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었고 네가 중간자리에 앉으면 너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어서 너의 대각선 자리에 앉았었다.
친구도 없고 용기도 없었던 나는 1학기를 그렇게 보내야 했다.
2학기가 되고 네가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가 기억난다.
립스틱을 바르고 꾸미고 온 너의 모습이 좋았지만 너의 안경이 그리웠다.
같은 조가 2개나 되서 조별과제도 2개나 같이 하게 되었지.
조원들이 팀플 핑계로 모여서 술을 먹자고 하는데 너가 없었다면 난 그냥 혼자 과제만 했을 거야.
술을 먹는 너, 취해서 술버릇이 나온 너는 여전히 예뻐 보였다.
내가 더 취했다면 술김에 용기 내서 고백했을지 모르겠지만 너가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취하지 않았겠지.
너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과제를 혼자 다 했지.(물론 내 학점을 지키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렇게 혼자 지켜보기만 하면서 너랑 친해지길 바라는 내가 한심하다.
시험을 모두 마치고 종강을 했을 때 나는 2개월 동안 너를 못 본다는 생각에 더 외로워졌다.
2학년 1학기가 되어서 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았다.
수업시간에도 앞은 안 보고 너만 빤히 쳐다보는 나.
이미 너도 내가 너만 본다는 것을 알았겠지.
너에게 선톡이 왔을 때 그것이 비록 문제를 물어보는 톡이였지만 나는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네가 불러주는 나의 이름, 너의 고맙다는 말, 너의 말투까지 모두 좋았다.
너와의 톡을 보면 내 옆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1학기도 끝이 났다.
교수님이 자기 맘대로 시험을 늦게 보는 바람에 난 마지막까지 너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미치도록 보고 싶은 것? 널 보고 싶어서 빨리 나오는 너를 보려고 나도 빨리 나왔고 채플 시간에도 너의 자리를 찾았다. 너를 1초라도 보는 날에는 너무 행복했었다.
기쁘게 해주고 싶은 것? 네가 나를 찾아와 문제를 물어봤을 때, 사실 시간이 없었지만 너를 기쁘게 하고 싶어서 시간을 다 써서 문제를 풀어주었다.
잘 보이고 싶은 것? 모든 발표에 손들고 나와서 푸는 문제가 있으면 빠르게 나와서 풀었던 나. 사실 자리로 돌아갈 때 너를 한번 쳐다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지. 옷도 구질구질한 옷만 입어였는데 새 옷을 사고 운동도 했었지.(물론 효과는 없는듯하다.)
무엇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루에 수십번씩 생각했고 생각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내가 너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이미 늦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네가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윤도현 ㅡ 사랑했나봐
너가 들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할게.
행복해라. 잘 지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의 네가 기억난다.
다른 학생들과 어색하게 인사하며 작은 잡담을 나누며 꾸미지 않은 너의 모습.
지금은 쓰지 않는 안경과 여전히 쓰고 있는 분홍색 가방.
앞자리에 앉던 나와 다르게 맨 뒷자리에 앉던 너.
너를 보고 싶어서 너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었고 네가 중간자리에 앉으면 너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어서 너의 대각선 자리에 앉았었다.
친구도 없고 용기도 없었던 나는 1학기를 그렇게 보내야 했다.
2학기가 되고 네가 강의실에 들어왔을 때가 기억난다.
립스틱을 바르고 꾸미고 온 너의 모습이 좋았지만 너의 안경이 그리웠다.
같은 조가 2개나 되서 조별과제도 2개나 같이 하게 되었지.
조원들이 팀플 핑계로 모여서 술을 먹자고 하는데 너가 없었다면 난 그냥 혼자 과제만 했을 거야.
술을 먹는 너, 취해서 술버릇이 나온 너는 여전히 예뻐 보였다.
내가 더 취했다면 술김에 용기 내서 고백했을지 모르겠지만 너가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취하지 않았겠지.
너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과제를 혼자 다 했지.(물론 내 학점을 지키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렇게 혼자 지켜보기만 하면서 너랑 친해지길 바라는 내가 한심하다.
시험을 모두 마치고 종강을 했을 때 나는 2개월 동안 너를 못 본다는 생각에 더 외로워졌다.
2학년 1학기가 되어서 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았다.
수업시간에도 앞은 안 보고 너만 빤히 쳐다보는 나.
이미 너도 내가 너만 본다는 것을 알았겠지.
너에게 선톡이 왔을 때 그것이 비록 문제를 물어보는 톡이였지만 나는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네가 불러주는 나의 이름, 너의 고맙다는 말, 너의 말투까지 모두 좋았다.
너와의 톡을 보면 내 옆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1학기도 끝이 났다.
교수님이 자기 맘대로 시험을 늦게 보는 바람에 난 마지막까지 너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미치도록 보고 싶은 것? 널 보고 싶어서 빨리 나오는 너를 보려고 나도 빨리 나왔고 채플 시간에도 너의 자리를 찾았다. 너를 1초라도 보는 날에는 너무 행복했었다.
기쁘게 해주고 싶은 것? 네가 나를 찾아와 문제를 물어봤을 때, 사실 시간이 없었지만 너를 기쁘게 하고 싶어서 시간을 다 써서 문제를 풀어주었다.
잘 보이고 싶은 것? 모든 발표에 손들고 나와서 푸는 문제가 있으면 빠르게 나와서 풀었던 나. 사실 자리로 돌아갈 때 너를 한번 쳐다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지. 옷도 구질구질한 옷만 입어였는데 새 옷을 사고 운동도 했었지.(물론 효과는 없는듯하다.)
무엇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루에 수십번씩 생각했고 생각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내가 너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이미 늦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네가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윤도현 ㅡ 사랑했나봐
너가 들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할게.
행복해라.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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