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비학생회인 학생이고 학생회를 했던 학생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회비와 관련하여 많은 말이 나오네요.
학생회비를 걷어들이기 위해서 학생회가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학생회가 분명 비난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맞지만 원초적으로 학생들끼리 이렇게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것은 학교의 문제입니다.
학교에서는 과학생회에 별다른 지원을 해주지 않습니다.
모든 행사 운영과 학과 운영을 과학생회에 일임하면서 정작 과학생회에 대한 지원이 없기 때문에 운영을 위해서 과학생회는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물론 운영을 잘하여 학생회비를 문제없이 걷어들이는 학과도 있습니다만, 학우들한테 학생회비 24만원이 저렴한 것은 절대로 아니죠.
학생회비를 걷었는데 각종 행사들이 유료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과학생회는 학생회비가 얼마나 걷혔나에 따라서 행사비용을 책정하는데 납부자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1~4학년치 학생회비를 납부한 것인데 돈이 부족하다고 하니깐요.
과학생회는 어느 순간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부담을 줄이고자 이러한 조치를 합니다.
대부분의 과학생회는 과거의 선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전부 사용함에 따라 남은 학생회비가 없어 물려받는 것 없이 시작합니다.
과거에 그래왔으니 잔액을 남기지 않고 다 써버리려고 하는 학생회장도 적지 않기 때문에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유명무실한 대의원제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학교에서 일정 부분이라도 지원을 받아야합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과대표를 학생회의 하수인처럼 대하는데 과대표는 학교 교칙상 대의원으로서 학생회장보다 더 상위의 직책입니다.
감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학생회장 파면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직책입니다.
과대표분들께서는 이러한 사실들을 인지하시고 과학생회를 견제하셔야 합니다.
모두 안일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 바로 잡아가기 어려워집니다.
학생회비와 같은 문제들로 학우들끼리 편가르기하고 서로 미워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학교에 끊임없이 건의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끼리 싸우고 미워하는 것은 이사회와 학교가 팝콘이나 먹으면서 바라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가 변화하지 않는 이유는 학생들의 의식이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학교가 미적지근한 액션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요구하고 시정하게끔 한다면 학교는 분명 변화합니다.
학교는 학우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귀찮다고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모두 목소리를 높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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